이민 1세 영어 어떻게 향상시키나
좋은 예문들을 귀로 듣고 입으로 읽어라
    "미국 온지 15년이 지났는데 영어실력이 오히려 줄은 것 같아요." 흔히 듣는 말이다. 2~3 백 단어 수준의 회화 실력으로는 그런대로 괜찮은데, 정작 나의 속 마음을 표현하려고 들면 입이 얼어 붙는 것이다. 아이들과 얘기하는 것도 그렇다. 좀 심각한 대화를 하려고 들면 우선 적당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서 포기해 버리고, 아이들이 잘 못 알아 듣는 줄 알면서도 내 편한 우리말로 적당히 때운다.

    본토에서 이렇게 오래 살았는데, 왜 이렇게 영어가 안 느는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적절한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듣는 실력은 어느 정도 좋아 졌지만, 말하고 글 쓰는 일에서는 수준을 높여보겠다는 구체적인 노력이 없으니 항상 제자리 걸음이다. 미국 원어민들과 대화를 해보면 내 영어의 낮은 수준이 금새 느껴진다. 사용되는 어휘에서도 차이가 느껴지려니와, 발음이 엉터리인 건 물론이고, 아무리 기다려도 어색한 표현은 나아질 줄을 모르니, 날이 갈수록 주눅만 들어간다.

    "영어를 배운다"는 말을 들으면 우리 뇌리에 떠오르는 이미지는 선생님 앞에 학생들이 마주앉아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영어의 달인은 선생님이 가르쳐서 되는 게 아니고 혼자서 훈련에 몰입해야 가능한 것이다. 배워서 얻는 것은 지식이고 훈련으로 얻어지는 것은 감각인데, 지식은 배움의 첫 걸음일 뿐이다. 영어의 진짜 실력은 배워서 쌓이는 지식이 아니라, 스스로 훈련해서 갈고 닦아야 하는 감각이라는 얘기다. 그런데 종래의 한국식 영어교육은 지식 전달 형이었거나 문제집 중심의 점수 따기 훈련 형이었기 때문에 감각이 깨어날 겨를이 없었다. 그런데 이민 1세들은 아직도 대부분 훌륭한 영어지식을 깨우쳐 줄 스승을 만나기만 하면 바로 영어의 달인이 될 수 있다고 오해하고 있으니, 왜곡된 교육문화가 주는 피해에서 벗어나기가 이렇게도 어려운 것이다.

    ReadingCare.com의 디렉터 조 명현씨는 미국에 사는 한국인 성인들의 영어를 한 마디로 다음과 같이 진단한다. "한국어 감각으로 새 영어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바꾸어 말하자면 표현이나 감각은 한국식인데, 단어만 영어로 바꾸는 방식이다. 그것도 어휘 실력이 충분치 않으니 표현이 자칫하면 우스워진다. 엄밀히 말하자면 반 토막 영어다. 이런 양상은 조기 유학생들에게서도 자주 발견된다. 세계에서 가장 으뜸가는 두뇌로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 속에서 노력해온 "한국 국민의 영어 구사력이 아시아 12개국 중에서 12등"이라는 발표를 접하면서도, 그 원인을 제거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종래의 편법에 더욱 더 열심히 매달리는 모순이 미국에서도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조 명현씨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제시한다. 고등교육을 받은 미국인들이 일상 대화에서 흔히 사용하는 어휘들을 감각적으로 익히라는 것이다. "그러나 단어의 뜻만 달달 외우는 것은 지혜롭지 못한 방법입니다. 그건 영어실력 향상에 백해무익한 시간낭비죠. 기억력이 아무리 좋아도 마찬가지에요. 반면에 좋은 예문을 자꾸 읽어서 통째로 외울 정도가 되면, 영어의 감각은 원어민 수준으로 접근하게 되면서 높은 수준의 대화, 영어다운 영어가 저절로 이루어집니다. " 그리고 이렇게 예문 중심으로 훈련하면 6개월 만 지나도 어휘를 적재적소에 정확히 사용하는 높은 수준의 영어를 구사할 수 있다고 한다. 기억에 의존하는 영어는 실패를 가져오고, 감각에 의존하는 영어는 성공을 가져온다는 뜻이다.

    이 같은 목적을 가진 성인들에게 조 명현씨가 가장 추천하는 예문들은 www.ReadingCare.com에서 제공하는 네 가지 레벨 중에서 초급 어휘 수준인 레벨 1 프로그램에 들어있다. 이 안에 포함된 단어들은 상당수 이미 아는 것들이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그 단어들을 내가 말할 때나 글을 쓸 때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다면, 엄밀히 말해서 그 단어들은 내 것이 아직 아니다. 더구나 초급 어휘들은 여러 가지 다른 뜻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그걸 다 익혀야 하는데, 그 의미들을 기계적으로 암기하려 들면 그건 불가능한 과제다. 대신에 이 레벨 1에 포함되어 있는 예문들을 입과 귀로 익히면, 마치 원어민들처럼 자연스럽게 그 다양한 의미들을 터득하게 되고, 글이나 대화를 매우 높은 수준으로 자연스럽게 올릴 수 있다. 이러한 방식은 일반인들은 물론이고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들, 즉 변호사, 회계사, 의사, 간호사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ReadingCare.com에서 사용하는 휴대용 어휘 학습카드는 뛰어난 예문이 특색이다. 단어의 뜻이 문맥에 의해 저절로 설명되고 있어서, 책을 읽듯이 예문을 반복해서 읽어주는 것만으로 쉽고도 완전한 훈련이 이루어진다. 뿐만 아니라 원어민 작가들이 예문을 직접 녹음한 MP3 다운로드를 인터넷에서 직접 듣거나 CD에 옮겨서 듣고 입으로 따라 할 수 있고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한글 번역과 함께 음성 File도 하나씩 따로 들어 볼 수도 있어서 편리하다. 또 학습/복습 관리 프로그램이 있어서 모든 것을 체계적으로 눈, 입, 귀, 두뇌에 완전히 각인시킨다. ReadingCare는 이렇게 영어의 네 가지 기본 기능, 즉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가 6개월이라는 단 기간에 훈련된다는 장점이 있으며 감각적으로 각인되기 때문에 평생 잊지 못한다는 것도 또 하나의 큰 장점이다.

    비용은 월 $27인 셈인데, 6개월간 이 프로그램에서 독자적으로 학습하시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그게 불안하시다면 종전에 받아 오시던 개인지도나 그룹지도에 ReadingCare를 추가로 채택해도 별 부담이 안 되는 금액이다. 초-중-고 학생들의 사교육을 담당하는 일부 강사들은 학부모들의 동의 하에 이미 ReadingCare프로그램을 추가로 채택하여, 놀라운 학습효과를 보고 있는 중이다.
글: Michael Lee, [email protected]